[ 언론 ]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코로나사태,알짜기업 M&A 최적기회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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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서영 작성일20-04-03 13:45 조회6,917회 댓글0건본문
"코로나 전염병 종식되면 M&A 큰장 선다"
최대 M&A 물건보유 한국M&A거래소 이창헌 회장
"앞으로 3개월 버틸 여유자금 없으면 회사 매각해야"
"기업 여유자금 최소 1년치 있어야 살아 남는다"
"플랫폼 선점,독자기술 첨단기업이 최적 M&A 대상
[이데일리 류성 기자] “코로나19 전염병 사태가 언제 끝날지는 속단할수 없다. 앞으로 최소한 3개월 이상 버틸수 있는 충분한 여유자금을 보유하지 못한 기업은 실기하기 전 매각을 통한 출구전략을 택해야 한다. 지금 같은 경영위기 환경에서는 1년이상 지탱할수 있는 현금을 갖고 있어야 기업은 생존이 보장된다.”
이창헌 한국M&A거래소 회장은 코로나19 같은 돌발변수가 발생할 때는 무엇보다 ‘현금 보유력’이 기업의 생사 여부를 결정짓는다고 단언했다. 한국M&A거래소는 기업 매수·매도 물건 4500여건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최대 기업M&A 중개 전문업체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 보유 기업 물건만으로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켜주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에만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30여건 가까운 기업M&A를 일궈냈다.
이회장은 코로나19 전염병 사태가 끝나게 되면 기업M&A시장에서 큰 장이 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으로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기업들 가운데 상당수가 매도 물건으로 시장에 나오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당시 세계금융위기는 뼛속에 암이 생긴 것과 같아서 경쟁력없는 기업으로서는 회복하기 힘든 구조적인 문제였다. 이에 비해 코로나19는 피부에 생겨난 상처처럼 사태가 끝나면 단기간에 원상태로 돌아갈수 있는 일회성 이슈다.”
이회장은 기업을 인수하려는 입장에서는 금융위기때보다 본원적 기업 경쟁력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지금이 알짜배기를 사들일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했다. 그는 기업 M&A에 있어 최적의 후보는 플랫폼을 선점한 기업과 독자적 기술을 보유한 첨단 업체라고 단언했다. 이회장은 “과거에는 기존 사업과 연관된 분야의 업체를 인수해 시너지 극대화를 꾀하는 게 주류를 이뤘지만 이제는 사업분야와는 무관하더라도 인수하려는 기업의 장래 성장성과 사업성을 우선하는게 대세가 됐다”고 조언했다.
Q. 세계적 이슈가 되고있는 코로나19 전염병 사태가 기업M&A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 1997년 발생한 IMF 외환위기는 역설적으로 국내 M&A 시장이 본격적으로 태동하는 계기가 됐다. 무너지는 기업이 단기간에 속출하면서 자연스럽게 기업M&A가 활발해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무렵이 되면 M&A 시장에 기업 매물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를 살펴봐도 상장사 및 주요 비상장사 기준으로 M&A 건수가 2008년 400여건에서 그 이듬해인 2009년에는 550여건, 2010년에는 630여건으로 급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 진행중인 지금은 사려는 기업도, 팔려는 기업도 추이를 관망하고 있어 기업M&A 시장은 잠잠한 상황이다. 분명한 것은 알짜배기 기업을 인수할수 있는 호기가 가까와지고 있다는 것이다.
Q. 코로나19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있다. 매각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는 기업은 유형은
△지금은 자금여력이 부족한 기업이라도 대부분 어떻게든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버티면서 극복해 보려고 애쓰고 있다. 하지만 자칫 코로나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지거나 장기화되면 상당수 기업은 부도위기에 직면할수 있다. 보수적으로 잡아서 최악의 경제상황에서도 최소 3개월 이상 회사를 운영할수 있는 여유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은 지금이 회사를 매각할수 있는 적기다.
한번 기업이 매도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 헐값으로 매각을 하려해도 성사되기가 힘들다. 이런 기업은 현재 기업가치가 1000억원이라면 그 절반 정도에 과감하게 내놓는게 현명한 판단이다. 회사가 무너지면 그때는 이미 늦는다. 아무것도 회수할수 없다.
Q. 기업M&A 관점에서 볼 때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와 현재 코로나19 사태의 차이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기업에 있어 ‘옥석’을 가릴수 있는 단초를 제공했다. 당시 금융위기는 본원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을 구분할수 있게 했다. 반면 코로나19 이슈는 기업의 근본적 경쟁력과는 사실상 무관한 일회성 이벤트이다. 기업 M&A 측면에서 보면 금융위기때보다 코로나19 사태가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싼값에 살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볼수 있다.
이번 사태로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저가에 인수하게 되면 단기간에 큰 인수 차익을 거둘수 있다고 확신한다. 일부 혜안이 있는 기업은 남들보다 앞서 알짜배기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벌써부터 본격적으로 물색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 중 상당수는 아예 처음부터 이번 기회에 저가에 기업을 인수하고 사업 재정비를 통해 몸값을 올린 다음 2~3년 후에 매각해 차익을 남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행업계, 항공업계 등은 공멸의 위기에 놓여있는데...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에 속해있는 선두권 기업이 최적의 인수 후보기업이다. 중국을 주요 수출국가로 사업을 해온 기업이나 여행, 관광, 항공업종의 선두그룹에 속해 있는 기업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되면 짧은 기간에 본사업이 원상태로 회복할 것이다. 현재 낮은 금액으로 이 기업들을 인수하게 되면 나중에 큰 차익을 보장받을수 있다. 지금은 작은 자금을 굴리는 사람은 주식을, 대규모 자금 동원능력이 있는 자는 기업을 각각 사들여야 하는 시점이다. 기업을 인수해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하면 더 큰 수익을 낼수 있다.
Q. 기업M&A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를 꼽는다면
△무엇보다 플랫폼을 선점한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M&A다. 플랫폼 선점기업은 사업의 확장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다른 어느 기업보다 인수 효과가 탁월하다. 한 분야 플랫폼에서 독보적 업체를 인수하는게 바람직하지만 이것이 힘들 경우 그 분야에서 2위나 3위를 합병하는 것도 좋다. 나중 추가로 플랫폼 업체들을 인수하게 되면 1위 업체로 도약, 시장파이를 석권할수 있어서다.
또 하나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무도 만들수 없는 아이템을 확보하고 있는 첨단 기업이다. 자체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처음부터 개발해서 제품화까지 이뤄내려면 긴시간이 필요하다. 게다가 성공확률도 그리 높지 않다. M&A는 이런 제약을 한꺼번에 뛰어넘을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중요성을 각인해야 한다. 구글이나 애플, 아마존등이 대표적으로 펼치고 있는 성장전략도 M&A다. 반면 한국의 대기업들은 여전히 이런 M&A를 통한 성장전략을 소홀히 하면서 자력으로 성장하려는 데 주력하고 있어 안타깝다.
◇이창헌 회장은
△한양대 경영학 학사 △고려대 경영학 석사 △아시아M&A협회 창립자겸 초대회장 △사단법인 한국M&A투자협회 회장 △한국M&A거래소 회장 △한양대 경영학부 특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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