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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 ] "내부매칭 통한 최고수준 공신력", 중소기업 M&A 시장 독주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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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서영 작성일20-06-25 13:52 조회5,9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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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매칭 통한 최고수준 공신력", 중소기업 M&A 시장 독주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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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수준의 공신력, ▲다양하고 폭 넓은 네트워크, ▲맞춤한 거래자와 매물을 찾아내고 연결하는 시스템, 이 세 가지를 갖추는 게 M&A 플랫폼이 갖춰야 할 핵심 역량입니다. 일단 기본 틀이 갖춰지면 톱니바퀴가 맞물리는 것처럼 선순환을 만들 수 있습니다."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출범한 한국M&A거래소(KMX, 회장 이창헌)는 불과 5년 사이 국내에서 중소기업 M&A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4500여개 기업의 M&A 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도 협력 네트워크를 넓혀가고 있다.

그동안 축적한 정보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M&A거래시스템(MTS)을 운영하고 있는 유일한 조직이기도 하다.

▶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까?

KMX를 설립한 이창헌 회장은 원래 서울시 공무원 출신이다.

그가 중소기업 M&A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던 건 2000년 무렵이다.

관심과 의욕만으로 뛰어든 중소기업 M&A 시장에서 만만치 않은 경험을 한다.

소수의 정보만 갖고선 도무지 인수자-매도자 매칭이 불가능했던 것.

이런 현실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다.

가령, 대기업의 경우 매물이 나오면, 5~6개 기업에 인수 타진을 하면 성사 가능성이 높다.

매도자에 대해 이미 알려진 정보도 많으며, 인수자의 윤곽도 어렴풋하게 가늠되기 때문.

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는 크게 다르다.

이 회장은 본인의 경험을 떠올리며 "100개 인수자에 타진을 해도 대부분 실패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한다.

KMX가 중소기업 M&A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쌓아가고 있는 지금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통상 기업 M&A를 자문하고 주관하는 회계법인, 증권사, 컨설팅업체, M&A부티크 등도 국내에서 업계 최대 규모라고 자부하는 곳 역시 50개 기업 이하 수준의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통상 10~30개 수준의 정보를 갖고 있는 게 대부분.

기업 M&A 과정을 떠올려보면,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것처럼 인수기업과 매도기업 사이 '조건'이 맞아야 한다.

아이템, 경쟁력, 기술력, 성장력, 매출액, 매각대금 등 5가지 팩터들이 가장 기본 사항이다.

그밖에도 대표평가, 연구인력, 시설, 위치, 마켓사이즈 등 고려돼야 할 정보는 찾으려들면 무수하다.

절차상 보통 극비리에 진행되는 M&A 과정에서 정보의 비대칭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질지 모른다.

M&A 중개나 자문을 맡은 조직들은 내부 정보의 풀이 대단히 한정적이기 때문에, 내부매칭을 만들어내는 건 불가능하다.

결국 의뢰기업에 대한 티저를 만들어 꾸준히 외부에 돌리는 방법밖에 답이 없다.

이런 방식은 효율성이 나쁘다는 건 당연해 보이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극비'리에 진행되는 M&A 과정이 자기모순에 빠지는 부작용도 있다.

결국 이와 같은 '외부매칭'으로 인한 단점으로 여력이 있는 조직들도, 국내 M&A시장을 주도할 생각은 일찌감치 접은 셈.

하지만 국내 중소기업 M&A 시장은 앞으로도 점점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기업 CEO들의 긍정적 마인드가 크게 확산됐다고 볼 수 있다.

M&A를 일종의 경영전략으로 보고 실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결국 이런 인식의 변화는, 경영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M&A를 바라보는 인식이 바뀌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과거 외환위기, 경제위기 등의 상황에서 인적 구조조정 등의 갈등사례들을 주로 보고 접하며 굳어진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는 것이다.

또 사회가 고령화되며 나타나는 문제점은, 국내 경영인들도 마찬가지일텐데, 옛날처럼 가업을 승계하기 난망할 경우 M&A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 10년의 준비와 개념설계

"의욕적으로 뛰어든 M&A 시장에서 시행착오를 통해 배운 거지요. 이후 약 십년에 걸쳐 M&A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 연구와 준비를 지속했습니다."

이창헌 회장은 2009년 한국M&A투자협회를 설립한다.

2006년부터 약 3년에 걸쳐 준비했다.

M&A 전문가, 관련조직이 동참해 산업자원부로부터 사단법인 허가를 받았다.

M&A 관련 세미나와 연구발표, 교육 등을 진행하고 해외조직 교류 등을 통해 공신력을 높이며 국내외에서 M&A 전문조직으로 인정받게 됐다.

여기서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협회가 설립된 2009년부터 다시 약 4년 간의 준비를 통해 2013년 아시아M&A협회를 설립한다.

2010년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한국M&A투자협회, 중국M&A공회, 일본M&A협회 등 3국의 단체가 국제협회 창립을 위한 협약을 맺었던 것.

2013년 6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시아M&A협회 창립 총회에는 한·중·일을 비롯해 인도, 홍콩, 타이완에서도 참여했으며, 현재는 호주와 UAE까지 모두 8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창헌 회장은 아시아M&A협회 창립자 겸 초대 회장을 2015년 12월까지 맡았다.

이 회장은 이와 같은 준비 과정을 "일종의 투자"라고 생각했다.

앞서 언급됐던 중소기업 M&A 시장의 현실은 업계의 어느 누구나 알고 있는 문제점이었다.

하지만 정작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이가 없었다.

회계법인이나 증권사 등 이른바 '중개' 역할을 해야 할 조직은 단지 거래가 성사됐을 때 발생하는 일종의 수수료 수익에만 관심이 있었다.

준비와 노력, 투자가 필요한 M&A 플랫폼 구축은 누구도 선뜻 총대를 메고 자처하는 이가 없었던 것.

이런 현실은 국내만이 아니라, 소위 선진국에서도 마찬가지인데, KMX와 흡사한 민간 M&A 플랫폼 조직은 일본의 니혼M&A센터를 제외하곤 없다.

이창헌 회장은 일본과 한국의 흡사한 비즈니스 문화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즉, 기업 M&A 등에 대해 훨씬 개방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미국 등에선, 굳이 플랫폼 조직이 등장하지 않더라도, 내부의 활발한 정보 공유와 절차 추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 기업가치 극대화, M&A의 궁극적 지향점

"M&A 대상 기업의 정보가 제한적이라면 우선 단순히 매출액이나 매도가격 등 숫자에만 집중할 것입니다. 하지만 숫자가 미처 말해주지 않는 게 많잖아요?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대비 시총이 높은 기업들이 좋은 예입니다. 기업의 사업비전이나 경쟁력을 어떻게 평가하고, 어떻게 이끌어낼지가 관건입니다. 우리가 관계하는 M&A기업도 그렇고, KMX 스스로도 갖고 있는 숙제입니다."

한국M&A거래소의 그동안 성장세에 대해선 이미 잘 알려진 내용들이 많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더라도, 비슷한 플랫폼 모델인 니혼M&A센터의 모습은 참고할 만하다.

2014년 원화 기준 시총 약 1조원 규모였던 니혼M&A센터는 매년 1조원씩 시가총액 덩치를 불린다.

2020년 1월 기준 약 7조원에 달하고 있다.

양 조직은 올 1월 전략적 MOU를 체결하고 시스템 효율성 및 업무효율성 제고, 양국 교차 M&A 성사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KMX도 빠르면 2021년, 늦어도 2022년까지는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비록 국내 중소기업 M&A 시장을 선점했다고 하지만, 앞으로 KMX의 대항마가 경쟁하게 될 가능성은 없을까?

이창헌 회장은 "대단히 희박하다"고 단언한다.

이 회장은 물방울에 대한 비유를 들었다.

이미 현재 수준으로 기반을 갖춘 KMX가 잔 물방울들을 흡수해 점점 큰 웅덩이로 커져나가는 것처럼, 또 마치 한번 비탈을 구르기 시작한 눈덩이처럼 주변의 역량을 흡수하며 독점적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출처 : 녹색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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